제목 | 극한에 도전...X게임장이 붐빈다[조선일보] | ||
작성자 | 작성자경영혁신팀 | 작성일 | 작성일 05.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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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29일자 <조선일보>보도기사
360도 공중회전....바로 이 맛이야 28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안 X게임장. X게임 매니아들의 눈이 한 가족에게 쏠렸다. 정종환(41. 회사원)씨 가족은 벌써 4년째 매주 토. 일요일을 X게임장에서 보내고 있는 X게임 가족이다. 정씨와 부인 김경란(39)씨는 평범한 피트니스(fitness)인라인을 즐기고, 아들 기민(11.초등5년)군은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어그레시브(aggressive)인라인, 딸 수진(9.초등2년)양은 스케이트 보드를 탄다. 특히 기민군의 어그레시브 인라인 실력은 프로선수에 가깝다. 인라인, 묘기자전거 타면 짜릿함에 푹 안전시설, 강사 부족...실내 게임장 절실 그라인드(스케이트 날을 이용해 난간 등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술), 인버트, 스핀(회전)기술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 일명 X게임이 최근 널리 보급되면서 이젠 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각자 수준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정씨 가족이 X게임에 빠진 것은 2000년 기민군이 아버지를 졸라 인라인스케이트를 선물 받은 이후다. 오빠를 부러워하던 수진양도 스케이트 보드를 선물로 얻어 본격적으로 X게임장에 드나들었다. 정씨 부부는 엄마 아빠는 왜 이런거 못해?라는 아들의 말에 자극 받아 2001년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웠다. X게임을 하다가 사랑에 빠진 경우도 있다. 2000년부터 어그레시브 인라인을 타온 주정숙(여.30)씨는 남자 친구 박상준(27)씨를 부산의 X게임장에서 만났다. 이 커풀의 데이트는 X게임장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 인라인을 타는 것. 주씨는 일주일에 3~4번은 보라매 X게임장에서 만난다며 함께 쓰리식스티(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는 기술)를 하며 호흡을 맞추면 어느 때 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패션 70s 에 출현하는 탤런트 천정명(25)씨도 X게임을 주제로 한 영화 태풍태양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해떤 천씨는 백플립(공중에서 쥐로 도는 기술)을 구사할 때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짜릿하다고 말했다. 대한익스트림스포츠협회에 따르면 피트니스 인라인 인구는 지난해(250만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 700만명이 넘었다. 현재 수도권에서 X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은 9곳 남짓. 모두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설 및 교육프로그램은 아직 기초 단계에 불과하다. 국내엔 제대로 된 실내 X게임장이 없어 비가 오면 즐길 공간이 없다. 스펀지 풀(pool)등의 안전시설을 갖춘 곳이 없고, 검증된 강사진도 없어 외국비디오를 보고 독학해야 하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 X게임 1990년대 초반 미국의 스포츠전문TV ESPN이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대회를 방송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극한에 도전하는 스포츠란 의미다. X게임종목은 20가지가 넘는다. 스케이트보드, BMX(묘기자전거), 어그레시브 인라인은 B3로 불리는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다. ◎ 수도권의 주요 X게임장 ● 보라매X게임장(동작구 신대방동 02)843-6744, 입장료 1000원) ● 도봉 X스포츠랜드(도봉구 도봉동 02)901-5170, 11월 재개장) ● 뚝섬 X게임장(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02)3780-0521, 무료) ● 이촌 X게임장(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02)3780-0521,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