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라인 타고...'X게임 때문에 산다'[세계일보] | ||
작성자 | 작성자경영혁신팀 | 작성일 | 작성일 05.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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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조회 6,260회 | ||
2005. 12. 9일 <세계일보> 보도기사
인라인 타고 하늘에 솟구쳐 빙그르...'X게임때문에 산다' 한가지 기술 배우는데 몇개월...'보호장구 없이는 안돼요'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있는 엑스 게임장에서 만난 김준영(17)군과 이선범(16)군은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에 푹 빠져 있었다. 김군은 송파구, 이군은 노원구에 살지만 주말마다 어김없이 보라매공원에 온다. 이군은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를 3년째 타고 있다. '멋있잖아요. 남들이 별로 하지도 않고요' 간단명료하다. 김군은 '고난도 기술을 성골할 때마다 성취감이 밀려온다'며 '그 과정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설명한다. 스릴을 찾는 젊은이라면 한눈에 마음이 쏠릴 만하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프로 인라인 스케이트 선수들 애기에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때 그 사람 왔었잖아' '맞다. 사인이라도 받아 놓을 걸' 김군은 '기술은 계속 만들어지니까 자꾸 보고 따라 하는 연습을 해야 된다'며 '한 가지 기술을 익히는 데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프 파이프에서 세계적인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 선수들은 다이빙 선수들 방불케 하는 멋진 동작을 선보인다. 기술 연마에 몰두해 있는 김군이나 이군에게 이들은 선망의 대상이다. 스케이트를 타고 난간을 내려오는 고난도 기술이 펼쳐졌다. 허리 높이까지 뛰어오른 이군은 인라인 바퀴 사이로 난간에서 균형을 잡은 채 '지이익'소리를 내며 미끄러져 내려왔다.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중심을 잡으며 내려오던 이군은 끝부분에서 기우뚱하더니 옆으로 미끄러지며 떨어졌다. 그러나 착지는 아슬아슬하게 성공. '기술은 실패도 하면서 반복해봐야 배울 수 있잖아요?' 이군은 왼손과 팔에 깁스를 한 상태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걱정스럽지만 정작 본인은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단다. 김군은 이군이 지난 9월 여의도에서 열린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 친선경기에서 우승한 실력파 라고 귀띰했다. 이곳의 인라인 스케이트 강사인 조익성(36)씨는 '다른 운동보다 자기 만족감이 더 강하다'며 '어려운 기술을 성공했을 때 그 성취감은 황홀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기술이 있으며 많이 다치기도 할 테니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보호장구 없이는 엑스 게임장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일부 프로 선수들이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되죠. 요즘 학생들은 미리 말하지 않아도 다들 보호장구를 갖추고 옵니다.' ◆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 일반 주행용(피트니스)이 4~5개의 바퀴가 달린 데 비해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는 지면에 닿는 바퀴 2개와 조금 작은 바퀴 2개가 달려 있다. 작은 바퀴는 난간 등을 타고 내려오는 동작에서 균형을 잡는 것을 도와준다. 어그레시브의 바퀴는 피트니스보다 폭이 넓고 크기도 작다. 속도보다는 안정성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무게도 피트니스가 더 가볍다. ◆ 엑스 게임 극한 게임(Extreme Games)의 줄임말이다. 힘들고 위험하지만 그만큼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넓혀가고 있다. 1980년대부터 스케이트 보드로 시작해 산악자전거(MTB), 스턴트 자전거(BMX)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