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리 몸에 봄을 심자[주부 리포터] | ||
작성자 | 작성자경영혁신팀 | 작성일 | 작성일 0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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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조회 6,708회 | ||
2005. 4. 27일<동작구> 보도기사
우리 몸에 봄을 심자 - 리포터 김은덕 긴잠에서 눈비비고 일어난 들녁이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가랑비가 추적추적 계절의 문을 노크하자 귀 밝은 봄이 달려와 초목들의 눈을 차례로 터치한다. 그러자, 초목들은 여리고 부드러운 노래를 시작한다. 그들은 한 걸음 한걸음, 더딘 듯 하면서 더디지 않은, 빠른듯 하면서 빠르지 않은 행보로 꾸준히 그들만의 길을 간다. 물관을 팽창 시켜 잎맥마다 생기를 한껏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이른 아침 맑은 공기를 가르며 공원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빨리 걷거나 달리기를 한다. 산책을 하기도 하고, 각종 운동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현수막으로 찾아가 같이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다. 팀웍을 자랑하듯 단체복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율동을 하는 에어로빅팀이 아직 남아있는 쌀쌀한 기운을 후끈 달군다. 단학 동호인들이 현수막을 걸어놓고 힘찬 구령과 함께 기를 모으면서 몸을 서서히 깨우고 있다. 한 쪽에서는 빨간 티를 입고 맷돌체조 동호인들이 돌려라 돌려라 맷돌을 돌려주세요 하는 음악에 맞춰 체조를 한다. 나는 보라매공원 한 바퀴를 돌면서 생각한다. 어떤 운동을 할까? 음악이 신나는 에어로빅은 동작이 너무 빨라 갑자기 따라하자니 무리가 올것 같고, 단전호흡은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 아직은 생기발랄한 내가 따라하자니 구령이 너무 늦어서 답답했다. 맷돌체조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이런저런 이유로 내 나름으로 여유로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른 아침부터 무슨 행사를 하듯 방송하는 소리가 들린다. 호기심으로 그곳에 달려가 보니 그 곳에서는 [건강 체조 교실]이 열리고 있었다. 동작구도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작년에도 구민회관 쪽에서 실시하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동절기에 잠깐 중단을 했다고 한다. 월, 수, 금으로 주3회 시행이 된다니 조금만 부지런하면 누구나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다. 처음에는 몸을 풀어주는 체조를 하다가 점점 강도 높은 스트레칭을 해나간다. 매트 위에서 하는 동작들은 요가 동작들로 일상에 편히 길들여져 굳어버린 몸을 바로 잡아 주는 동작들이다. 아침 6시30분에서 7시30분까지 열심히 따라하다보니 한 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등줄기에 땀이 촉촉하게 배이고 하루가 새롭게 열리는 듯 기분이 상쾌했다. 맑은 공기를 세포마다 깊숙이 심어주듯 마무리 체조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내 몸에 봄 기운이 도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