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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작구민 체육센터 수영장 관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해당사업장
작성자 김** 작성일 2017-02-17 15:19:33
진행단계 처리완료 조회수 1002
동작구민 체육센터 수영장 관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2월 15일 낮에 1시 자유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구민체육센터. 구민들에게 여러모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도 잘 되고있어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수영장의 경우 할줌마들의 집단이기주의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예를들어 운동시작할때 다리 근육풀어주려고 발차기만 했더니 물장구 치려면 초급반으로 가라고 하든가(물론 그 할줌마는 제가 본격적수영을 시작하니 어색한 미소를 보이셨습니다.) 자유수영하러 들어가는데 이유는 모르겠으나 여기 자유수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든가. 하는 할줌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일들은 작은 일이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마침 쉬는날이고 저녁에 약속은 있어 낮에 수영을 하러 갔는데
자유수영 2개 레인중 초급레인의 할줌마께서 발차기를 살살차라는 것입니다.
처음에 발차기만 하는건 1바퀴를 돈 상태라서 1바퀴 더 돌고 나면 덜할것이다 왜 그러냐 발차기 하면 안되냐 했더니 듣지 않습니다. 그냥 본인말만 하고 이미 돌아섰더라고요

그래서 말한대로 1바퀴만 돌고 자유형으로 했습니다. 저는 자유형을 할때 항상 발차기를 강하게 하지 않고 팔동작이 돌아갈때 쎄개 밀고 나머지는 휘져어 주는 수준이에요
주구장창 튀지 않는걸 아니까 괜찮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와서 옆레인에 있는 저에게 발차기를 살살 차라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허리가 안좋아서 자유수영을 가는 주 목적은 발차기에 있습니다. 하체 운동보다는
하체운동에 집중적으로 하고 4영법중에 일부러 허리 무리되는 영법은 허리가 다치고 안하고 있는 상태로 배영도 발차기만 하고 자유형만 손을 사용하여 수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발차기를 하러 여기 수영장에 온것이다. 발차기를 안할수가 없다 말씀드렸습니다. 살살차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살살의 기준이 뭔가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밤에 자유수영오면 제가 물튀는건 애들 장난입니다.
파도가 울렁이고, 물기둥이 솟구치는걸 볼 수 있습니다.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살살해야 하나요. 그리고 그렇게 애들 장난하듯이 하면 제가 여기온 목적인 재활운동은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이 부분에 대해 이전에 공단 관계자분께 말씀드렸고, 발차기를 해도 괜찮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역시 듣지 않고 본인에게 물이 튀니까 발차기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불만이시면 앞에 아쿠아로빅 강사님 계시니 가서 말씀드리자 여기 관리를 지금 하고 계시니 같이 가서 말씀드리자고 했더니 핑 돌아서 본인의 지인들에게 가는겁니다.

할줌마들아 할배들 연합이 나왔죠. 이 경우를 한 두번 격은게 아니라서 어디 오늘또 해보자 심산이였습니다. (정확히는 3번째 입니다. 동일한 케이스 1번, 다른건 다른 할줌마가 다른 젊은이에게 왜 앞을 막냐며 역장내길래 옆에서 그 젊은이 편드느라 1번 이였습니다.)

하는말은 같습니다. 비록 네가 옆레인에서 수영을 해도 내 레인으로 물이 튀니 발차기를 살살해라.....
제가 헬쓰 선수도 아니고 수영선수 해본적도 없고, 아주 대단한 근력을 가진것도 아니건만
옆레인까지 물이 얼마나 튀었길래 제가 있는 레인 사람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그 쫌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힘들게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때 관리 직원이신 듯한 분이 지나가셔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할배,할줌마 연합이 막 말을 쏟아내고 저도 기싸움에서 질수없다 생각해서 막 쏟아냈습니다.
물론 그 분이 정신없었을것을 알았지만서도요... 이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ㅜㅜ

결론은 저에게 그대로 수영하시고, 할줌마,할배들은 수영장이니 받아들이셔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여러명에게 둘러쌓여 말도 안되는 이유로 공격받고 있던 상황이라 정말 겉으로는 티를 안해도 힘들었거든요. 그 분께서 말씀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할배, 할줌마 연합은 본인들이 이길수 없다고 판단해서 인지 어느새 뿔뿔이 흩어져 있더군요.

그 이후로 말씀하신대로 그대로 하려고 했지만 한바탕 일이 있고나니 소심해지고
계속 신경쓰이고 또 부딪힐까 신경쓰이느라 사실 제대로 운동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아셨는지 아까 솔로몬의 심판을 해주셨던 수영장 관리 선생님께서 계속 자유수영 레인 근처를 순찰(?)하시더라고요
진짜 감동은 여기서 였습니다.

수영장에서 발차기는 자유롭게 해야한다라는 명확한 명제가 나올것은 어느정도 인지를 했지만 그 뒤부분에 일어날 일까지 생각해 주신다는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였습니다.

한 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제가 샤워실이나 락커룸에서 할배들하고 괜히 또 부딪힐까봐 조금일찍 약 45분경에 미리 샤워실로 이동하였는데요.

그 일있고 제가 나갈때까지 지속적으로 체크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디테일하게까지 봐주실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제가 처음에 할줌마 연합과 부딪혔을땐 수중에어로빅하시던 할머니들까지
갑자기 돌아서서 뭐라고 할정도로 큰 연합이여서 내심 또다른 후폭풍을 걱정했는데
정말 든든하였습니다.
그 때 저에겐 정말 큰 영웅이였습니다.

수영장에서 기본원칙를 지켜주시고 끝까지 문제가 없도록 살펴주신
당시 관리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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